삼전하이닉스 레버리지 ETF 상장 폐지 가능한가, 진짜 조건과 진짜 위험

 삼전하이닉스 레버리지 ETF가 상장 폐지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한 달 만에 서킷 브레이커 세 번, 공포 지수 2008년 이후 최고치, 괴리율 86%.

당국 안에서도 변동성만 키웠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걸 없애고 싶어 하는 사람들조차 당혹스러운 현실이 있습니다.

지금 당장 상장 폐지가 쉽지 않다는 겁니다.

왜 그런지, 그리고 진짜 위험 신호는 뭔지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먼저 시장이 이 상품을 왜 미워하는지

최근 한 달 동안 거래가 아예 멈추는 서킷 브레이커만 세 번 터졌습니다.

공포 지수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까지 치솟았습니다.

하루 매매 회전율이 한 때 200%까지 갔습니다.

이 상품에 몰린 돈 14조 원 중 92%가 개인 돈입니다.

급하게 밀어붙였는데 변동성만 키웠다는 게 당국 안에서도 나오는 지적입니다.

항목 수치
최근 1개월 서킷 브레이커 횟수 3회
ETF 몰린 자금 중 개인 비중 92%
하루 최고 매매 회전율 200%
최대 괴리율 86%

흔히 알려진 상장 폐지 조건, 지금은 안 된다

다들 이걸 없애고 싶어 하는데 사실 지금 당장은 쉽지 않습니다.

사람들이 흔히 아는 ETF 상장 폐지 조건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 지수를 따라가는 정도인 상관계수가 0.9 아래로 3개월 이어지는 경우입니다.

둘째, 펀드 규모가 50억 원 아래로 쪼그라드는 경우입니다.

그런데 이 두 조건에는 함정이 있습니다.

상장 1년이 지나야 켜지는 조건입니다.

이 상품들은 5월 27일 상장됐습니다.

아직 1년이 안 됐습니다.

이 두 조건으로는 지금 당장 상장 폐지가 불가능합니다.

없어지길 바라던 사람들이 결국 못 없애는구나 하고 답답해하는 이유입니다.


진짜 상장 폐지 루트가 따로 있다

그런데 사실 이걸 진짜로 상장 폐지할 수 있는 조건이 하나 더 있습니다.

상장 규정 제48조 제4항입니다.

거래소가 투자자 보호를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상장 폐지할 수 있다는 조항입니다.

이건 1년 유예도 없고 기한도 없습니다.

거래소가 투자자 보호상 필요하다고 인정하면 그게 끝입니다.

지금처럼 금감원장이 후회하고, 감사원이 도입 과정을 감사하고, 금융당국이 이 상품을 규제하려는 상황에서는 이 재량 카드가 규정보다 훨씬 살아 있는 진짜 상장 폐지 루트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상장 폐지 조건 발동 조건 현재 적용 가능 여부
상관계수 0.9 미달 3개월 상장 1년 후 불가 (5월 상장, 1년 미만)
순자산 50억 원 미만 상장 1년 후 불가
제48조 재량 조항 즉시 가능 가능 (거래소 판단)

다만 상장 폐지는 가장 극단적인 카드입니다.

확률은 매우 낮습니다.


당국이 실제로 만지고 있는 카드

상장 폐지보다 현실적인 조치가 이미 시작됐습니다.

당국은 현재 예탁금 상향과 거래 제한 카드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카운트다운은 이미 시작됐습니다.

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 3종이 이미 투자 유의 종목으로 지정됐습니다.

이게 1단계입니다.

여기서 10거래일 안에 또 걸리면 지정해제, 그 다음 지정, 그 다음이 매매 정지와 거래 정지입니다.

왜 지정됐냐면, 하이닉스가 8% 빠진 날에 이 ETF가 장 막판에 50% 폭등하는 일이 터졌기 때문입니다.

장 마감 직전 10분 동안은 호가를 대주는 LP(유동성 공급자)가 빠져도 되다 보니 이런 사고가 납니다.

괴리율이 한 때 86%까지 찢어졌고, 그게 이번 지정의 원인이었습니다.


개미가 진짜 무서워해야 할 건 상장 폐지가 아니다

여기서 핵심이 있습니다.

상장 폐지보다 더 무서운 게 거래 정지입니다.

상장 폐지가 되면 그래도 순자산 가치는 돌려받습니다.

거래 정지는 다릅니다.

팔고 싶어도 못 팔고, 내 돈이 그대로 묶여 버립니다.

폭락하는 걸 눈 뜨고 보면서 손도 못 대는 겁니다.

더 무서운 건 묶여 있는 동안에도 레버리지는 오르락내리락 반복되면서 음의 복리 효과가 쌓인다는 겁니다.

금감원장 말로는 연속 하락장에서 -37%까지 녹은 경우도 있었다고 했습니다.

이번만의 일이 아닙니다.

2020년 원유 관련 레버리지 상품 때도 괴리율이 폭발하면서 개인들이 그대로 물려 못 빠져나온 적이 있습니다.


Economy Reader 투자 인사이트

지금 들고 있는 분들이 봐야 할 신호는 상장 폐지 여부가 아닙니다.

내가 든 상품이 투자 유의 적출된 뒤 10거래일 안에 또 걸리는지가 핵심 신호입니다.

그게 반복되면 매매 정지와 거래 정지 단계로 넘어가는 길이 열립니다.

그 전에 판단해야 합니다.

레버리지 ETF 자체가 나쁜 게 아닙니다.

레버리지는 그냥 도구일 뿐이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회사의 가치와 이 두 배 상품의 구조적 위험은 완전히 다른 문제입니다.

회사를 믿는다는 것과 레버리지 ETF를 오래 들고 간다는 건 같은 말이 아닙니다.


결론

삼전하이닉스 레버리지 ETF 상장 폐지 논의가 뜨겁지만, 흔히 알려진 두 가지 조건으로는 지금 당장 불가능합니다.

아직 1년이 안 됐기 때문입니다.

진짜 루트는 거래소 재량 조항인 제48조입니다.

당국의 분위기상 이 카드가 살아 있지만, 실제 발동 가능성은 낮습니다.

더 현실적인 위험은 거래 정지입니다.

투자 유의 지정이 반복되면 매매 정지와 거래 정지 단계로 넘어갑니다.

팔고 싶어도 못 파는 상황이 가장 위험합니다.

지금 이 상품을 들고 있다면, 상장 폐지 뉴스보다 투자 유의 재지정 여부를 먼저 보는 게 맞습니다.


FAQ

Q. 상장 폐지가 되면 내 돈은 어떻게 되나요?

A. 상장 폐지 시에는 순자산 가치(NAV)를 기준으로 환급됩니다.

다만 거래 정지 상태에서 가격이 더 떨어진 뒤 상장 폐지가 된다면 그 낮아진 가격 기준으로 돌려받게 됩니다.

Q. 투자 유의 종목 지정이 뭔가요?

A. 괴리율이나 유동성 문제 등으로 거래소가 위험 신호를 발령한 상태입니다.

아직 거래는 됩니다.

다만 이 상태에서 10거래일 안에 또 지정 사유가 발생하면 더 강한 조치로 넘어갑니다.

Q. 괴리율 86%가 무슨 의미인가요?

A. ETF가 추종해야 하는 순자산 가치와 실제 시장에서 거래되는 가격의 차이가 86%까지 벌어졌다는 뜻입니다.

실제 가치보다 훨씬 비싸게 사거나 싸게 파는 상황이 발생한 겁니다.

LP가 장 막판에 빠지면서 생기는 구조적 문제입니다.

Q.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본주는 들고 있어도 되나요?

A. 이 질문은 레버리지 ETF와는 완전히 다른 문제입니다.

본주의 가치는 회사의 실적과 산업 구조에 달려 있습니다.

레버리지 ETF의 구조적 위험은 본주 투자와 별개로 판단해야 합니다.


※본 글은 투자 참고용이며, 투자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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